갓 다섯살이 된 윤. 


영어 숫자책을 보다가 '다섯' 이라고 하길래 


'영어로 해야지!'  


했더니. 


주춤 하고서는 한다는 말. 




"다~ㅆ어~ㅅ"



[2012.1.24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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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가 앉고 준석이는 서서간다.
즐겁게 웃고 있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곧 윤석이가 땡깡을 부리며 바나나를 내어 놓으라 한다.
뒤에 서있는 준석이가 잠이라도 들어 버리면 초난감이다.

요즘 내가 부르는 윤석이 별명은 '일본놈 앞잡이'다.
준석이가 엄마아빠 한테 뭔가 말하면 뒤이어 쪼르르 따라와선 되도 않는 발음으로 소릴 지르고 사라진다. 형아가 하는건 다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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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땐 잘 치우던 장난감을 점점 뺀돌뺀돌 안치운다. 쫌 벼루던 중이었는데 오늘도 '준석아 바나나 다 먹고 장난감 치우자~' 했더니 '녜에~' 대답하며 철석같이 약속도 하고는 또 뺀돌~

'떼~엑~!!' 하고 소릴 질렀더니 섧게 운다. 이런 악역은 엄마가 해줬으면 싶다. 가뜩이나 미운아빠가 더 미워질라. 

근데 사실 준석이 잘못만은 아니다. 장난감의 치우는 위치가 명확한게 좋을것 같은데 장난감통이 따로없이 애들방 전체를 놀이방으로 사용하다보니 '치움'의 기준이 미약해진듯 하다.

많이 쫌 울리고 치치치(...라고 쓰고 토마스와 친구들 이라고 읽는다)를 틀어주고 달랬다.

그리고는 한번만 더 보고 씻으러 간다는 약속도, 씻고 나서는 책 하나만 더 보고 자겠다는 약속도 너무 잘 지키고 이쁘게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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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4 다른 블로그에 썼던 글.




고준석이 꾀가 늘었다.
지가 먹고 싫은거 먹으라고 하면 아직 입에 있어서 못먹는다고 입을 벌려서 보여주거나 '배 아야~'하며 배가 아파 먹을수가 없다고 한다.

반대로 지는 먹고 싶은건데 엄마아빠가 못먹게 하면 '음냠냠~ 키커어~' 하면서 그걸 먹고 키가 커야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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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26. 다른 블로그에 썼던 글 ]

원래 준석이가 기분이 좋으면 뒹굴뒹굴 거리면서 노래를 하긴 했다.
근데 그게..뭔가 음율이 있는듯 하지만 그냥 웅얼거리는...

이~루~에~오~~~뿌~냐~ 롸~뽀ㅟ~ 

뭐 대충 이렇게 뭔가 흥얼흥얼 읇조리는 거였는데....

어제 잠들기전 이불위에서 뒹굴거리다가 갑자기.....
'아뽜 고움↘ 엄뫄 고움↘ 아지(기) 고옴↘.....'

헉! 준석아!!! 아빠곰? 엄마곰? 아기곰??
우왕...'아빠곰~ 엄마곰~ 아기곰~~ ♩!'

우와~! 준석이 노래 잘하는구나 u_ub 하고 좋아했더니
지도 기분이 좋은지 우쭐해서 계속 한다.

'아뽜 고움↘ 엄뫄 고움↘ 아지(기) 고옴↘.....'

음도 없고 떠듬떠듬이지만 누가 들어도 곰세마리 노래!!

'준석아! 그럼 준석이 곰은 없네??' 했더니...담부턴 가사가 바뀌었다.

'아뽜 고움↘ 엄뫄 고움↘ 아지(기) 고옴↘.....꼬...꾼...떠억 고옴↘'



<주> 꼬...꾼...떠억.... 은 '고.준.석'이며 발음할때 반드시 손가락으로 허공을
찔러주며 발음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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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한다는건 예측할 수 없는 길을 걷는 것과 같아서
어디서 산이 나올지, 어디서 개울이 나올지, 어디서 비가 내릴지 알 수가 없다.

잘 노는 녀석들을 보고 웃으며 돌아서도 바로 이어 우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땡깡부리며 난리치는 녀석이 잠시 후 바닥에 엎드려 잠들어 있기도 하고....

두 녀석이 이렇게 난리를 부리다가 둘중 한 녀석만 놀이방에 갔거나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라가서 한 녀석만 남을때가 있는데
이건 완전 적막강산이다. 

물론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힘들겠지만 터울 없는 것들을 둘 키우다가
한명의 부재로 하나만 집에 있으면 어찌나 조용하고 평화로운지.
한명 키우는 건 정말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버린다.

때로는 두명이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라갈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부부가 남아 잠시 적막을 즐기게 된다.

그런데 그 조용함과 평화로움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고요와 평화로움은 이내 적막함과 그리움으로 바뀌고
손길 하나 하나, 발길 하나 하나 닿는 곳마다 남아 있는 아이들을 발견한다.

치치치(기차) 집이라며 서랍장 밑에 나란히 줄 세워놓은 장난감 기차들.
밤에 졸린 눈을 부비며 빨대로 쪽쪽 빨아 마시고는 까치발을 하고 식탁위에 올려놓은 두유팩.
위태위태 쌓아 올리고 손벽을 치던 엉성하게 끼워맞춰진 블럭.
침대 구석에는 뿡뿡이인형 둘이 나란히 잠들어 있고.......
(이것들을 이렇게 놓고 준석이는 아가야 잔다며 까치발을 하고 살금살금 걸으며 
 반달눈에 이빨을 하얗게 드러내며 웃고 나왔겠지)
이불 밑에서 발견되는 윤석이가 숨겨놓고 '읎네?!!' 하던 퍼즐 조각들.

예측할수도 없고 감당할 수도 없는 아이들의 흔적들.
내 방에도, 거실에도, 자동차에도, 마음속에도. 
어디에나 내 아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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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석이게 좋아라 하는 애니가 몇편 있는데
'크롱'이는 뽀로로에 나오는 캐릭터이고,
'울랄라'는 치로와 친구들에 나오는 캐릭터이다.

먼저 접했던게 '뽀로로와 친구들'인데 준석이 이놈이
어른보다 캐릭터 구분을 확실히 할 줄 안다.

내가 '루피'(해달...로 추정됨)과 '에디'(사막여우)를 헷갈려서
에디가 나올때 '준석아 루피다 루피~ ' 이러면 
'아아~!!!이잉!!!' 하면서 인상을 쓴다.

내가 영문을 몰라서 '준석아 루피! 루피!' 계속 이러면
'아아이~!!....우~' 
그제서야 '아~ 준석아 루피가 아니라 에디구나!' 
그럼 표정이 활짝 핀다.

'크롱'이는 공룡인데 내가 준석이한테 설명해줄때 공룡이라는 점을 
살려서 '준석아 크롱 크롱~! 크아~! 캬아~!' 
이러다보니 준석이도 크롱이만 나오면 '크아~!' 한다.

근데 나중에 접한 '치로와 친구들'에 '울랄라'라는 악어캐릭터가 나오는데
이 놈이 '크롱'이와 상당히 비슷하게 생긴거다.

'앗 준석아 크롱이다 크롱!'
'아아이잉!!!!'
'엇 준석아 크롱 아니야?? 크롱인데~? 캬아~'
'아아아잉~!!!!'
'엇 준석아 크롱이 아니야?'
'우~'
'아~ 크롱이 아니구나~ 아빠는 크롱인줄 알았어~'

....재밌는 놀이.
물론 크롱이 나올때는 '엇! 준석아 울랄라??' 히히....



좌측이 크롱, 우측이 울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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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준석이는 엄청난 악몽을 꾸었다.

여느때처럼 혼자 일어나 아이들 깰까봐 조심조심 출근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준석이가 '으앙~!!'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헉스~! 놀라서 쳐다보니 눈을 감은채로 울먹거리던 준석이가
잠꼬대를 했다.

"뿌뿜..뿌..뿌...."

아....꿈속에서 뿡뿡이를 보여달라고 조르는 중이구나....

방귀대장 뿡뿡이가 너무 보고 싶은데 엄마 아빠가 보여주지 않는 상황이라니.
준석이 너무 가혹한 악몽을 꾸었구나.

이쁘다.

뿡뿡이가 보고 싶은데 안 보여주는 준석이의 악몽.
배가 고픈데 엄마가 밥을 안주는 윤석이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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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를 앉혀놓고 놀고 있는데, 준석이가 예의 그 헤벌쭉~ 하는 표정으로 다가왔다.
(그 표정이 뭐냐면...'우와~ 그거 너무 재밌겠다~~' 하는 표정이다)


그러고는 삐적삐적 삐집고 들어와 앉는다.

윤석이는 자리가 좁아졌지만 그래도 좋단다.

그리고 준석이는 마냥 행복하단다.
Posted by sar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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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월욜엔 차가 막히니까 일찍일어나야 하는데,
더군다나 출근전에 분리수거 까지 해야 되니까 거기서 더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니가 두시간 넘게 잘듯잘듯 안자니까 쫌 짜증났던거야.

난중엔 내려놓기만 하면 깨서 계속 안겨 있겠다고 하니까 화가 났던거야.
맘이야 밤새 안아주고 싶은데 무릎이 아프고, 이제 니가 많이 무겁거덩....

소리를 지른건 순간이었어.
그만큼 성질이 났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힘들었던 것도 아니고....

더 달랠까....화를 내버릴까....
욱!! 해서 소릴 질러버리고 나니까
그제야 화가 나더라고 -_-

욱...하는 걸 참았으면 화도 안 났을것 같다.

다른때는 아빠가 잠들어도 옆에서 놀다가 잘 자더니
어제는 내가 몰래 자는 척 실눈만 하고 있어도 막 못자게 하고 땡깡 부려서
쪼끔 꼴 났었나봐.

에이 똥강아지.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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