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디에고 있다 [2009.11.07]
쭌&윤 2012. 2. 29. 17:58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건 예측할 수 없는 길을 걷는 것과 같아서
어디서 산이 나올지, 어디서 개울이 나올지, 어디서 비가 내릴지 알 수가 없다.
잘 노는 녀석들을 보고 웃으며 돌아서도 바로 이어 우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땡깡부리며 난리치는 녀석이 잠시 후 바닥에 엎드려 잠들어 있기도 하고....
두 녀석이 이렇게 난리를 부리다가 둘중 한 녀석만 놀이방에 갔거나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라가서 한 녀석만 남을때가 있는데
이건 완전 적막강산이다.
물론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힘들겠지만 터울 없는 것들을 둘 키우다가
한명의 부재로 하나만 집에 있으면 어찌나 조용하고 평화로운지.
한명 키우는 건 정말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버린다.
때로는 두명이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라갈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부부가 남아 잠시 적막을 즐기게 된다.
그런데 그 조용함과 평화로움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고요와 평화로움은 이내 적막함과 그리움으로 바뀌고
손길 하나 하나, 발길 하나 하나 닿는 곳마다 남아 있는 아이들을 발견한다.
치치치(기차) 집이라며 서랍장 밑에 나란히 줄 세워놓은 장난감 기차들.
밤에 졸린 눈을 부비며 빨대로 쪽쪽 빨아 마시고는 까치발을 하고 식탁위에 올려놓은 두유팩.
위태위태 쌓아 올리고 손벽을 치던 엉성하게 끼워맞춰진 블럭.
침대 구석에는 뿡뿡이인형 둘이 나란히 잠들어 있고.......
(이것들을 이렇게 놓고 준석이는 아가야 잔다며 까치발을 하고 살금살금 걸으며
반달눈에 이빨을 하얗게 드러내며 웃고 나왔겠지)
이불 밑에서 발견되는 윤석이가 숨겨놓고 '읎네?!!' 하던 퍼즐 조각들.
예측할수도 없고 감당할 수도 없는 아이들의 흔적들.
내 방에도, 거실에도, 자동차에도, 마음속에도.
어디에나 내 아이들이 있다.
어디서 산이 나올지, 어디서 개울이 나올지, 어디서 비가 내릴지 알 수가 없다.
잘 노는 녀석들을 보고 웃으며 돌아서도 바로 이어 우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땡깡부리며 난리치는 녀석이 잠시 후 바닥에 엎드려 잠들어 있기도 하고....
두 녀석이 이렇게 난리를 부리다가 둘중 한 녀석만 놀이방에 갔거나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라가서 한 녀석만 남을때가 있는데
이건 완전 적막강산이다.
물론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힘들겠지만 터울 없는 것들을 둘 키우다가
한명의 부재로 하나만 집에 있으면 어찌나 조용하고 평화로운지.
한명 키우는 건 정말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버린다.
때로는 두명이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라갈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부부가 남아 잠시 적막을 즐기게 된다.
그런데 그 조용함과 평화로움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고요와 평화로움은 이내 적막함과 그리움으로 바뀌고
손길 하나 하나, 발길 하나 하나 닿는 곳마다 남아 있는 아이들을 발견한다.
치치치(기차) 집이라며 서랍장 밑에 나란히 줄 세워놓은 장난감 기차들.
밤에 졸린 눈을 부비며 빨대로 쪽쪽 빨아 마시고는 까치발을 하고 식탁위에 올려놓은 두유팩.
위태위태 쌓아 올리고 손벽을 치던 엉성하게 끼워맞춰진 블럭.
침대 구석에는 뿡뿡이인형 둘이 나란히 잠들어 있고.......
(이것들을 이렇게 놓고 준석이는 아가야 잔다며 까치발을 하고 살금살금 걸으며
반달눈에 이빨을 하얗게 드러내며 웃고 나왔겠지)
이불 밑에서 발견되는 윤석이가 숨겨놓고 '읎네?!!' 하던 퍼즐 조각들.
예측할수도 없고 감당할 수도 없는 아이들의 흔적들.
내 방에도, 거실에도, 자동차에도, 마음속에도.
어디에나 내 아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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