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사릉, 광해군묘, 임해군묘, 성릉, 안빈묘 찾아가는 길
콧구멍에바람/신들의정원 2013. 11. 22. 15:21 |단종 비, 정순왕후의 릉인 '사릉'은 남양주시 진건읍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릉인근에는 광해군묘와 광해군의 친형인 임해군묘, 광해군과 임해군의 친모이자 선조의 후궁인 공빈김씨의 성묘, 효종의 후궁인 안빈 이씨가 묻힌 안빈묘가 있습니다.
요즘은 올레길, 둘레길들이 여기저기 있는데 걸으며 왕릉 탐방까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아닐까 싶습니다. 사릉이야 조선왕릉 중의 하나로 다른 왕릉들과 같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중의 하나이니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작년 까지는 비공개 능역중 하나였으나 올해부터 개방하여 현재(2013년)는 임시 무료개방 중 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릉을 제외한 다른 곳들이 왕과 왕비의 '릉'이 아닌 '묘' 이기 때문에 관리나 관람, 방문등이 그리 녹녹치 않다는 점 입니다. 가장 문제되는 것이 찾아가는 길인데 그나마 광해군묘는 찾기가 쉬운 편입니다. 그런데 임해군묘와 성묘, 안빈묘 등은 알고나면 그리 어려지 않은데 모른채 찾아가기에는 쉽지가 않습니다. (사릉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소가 '산'이므로 주소를 찍어서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안빈묘와 성묘의 경우는 검색하면 지도에 나오기는 하는데 '산' 번지의 특성상 진입로를 알기가 애매합니다.
저도 임해군묘와 성묘는 검색을 통해 미리 다녀오신 분들의 설명을 충분히 참조하고 길을 나섰는데도 다소 헤메야 했습니다. 심지어 원래 이쪽 동네를 알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안빈묘는 아직 방문 전)
그래서 이 묘들의 방문길을 단 하나의 게시물로 설명하면 좋겠다 싶어 글을 씁니다. 다른 분들은 좀 더 쉽게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우선 검색을 통해서든 자가용을 끌고가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사릉'이 가장 찾기 쉬우므로 출발점은 '사릉'으로 부터 설명합니다.
편의상 사릉을 A, 광해군묘를 B, 성묘를 C, 임해군묘를 D, 안빈묘를 E로 표기하여 이 묘들로 접어드는 길목을 해당 알파벳에 번호를 붙여 표기합니다. (아래 참조)
일단 위와 같이 전체적인 위치를 파악하고나면 이미 절반이상 길을 찾은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붉은 실선으로 표시한 길이 주요동선이고 초록으로 표시한 길이 각 묘로 접어드는 샛길 입니다.
A. 사릉(단종 비. 정순왕후) -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108.
서울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송파, 강동, 노원, 중량 쪽에서는 30~40분 안팍으로 방문이 가능합니다. 작년까지 미공개능역 이었기 때문에 별도의 주차장은 없으나 진입로앞쪽에 십여대 주차가 가능합니다. 방문객이 워낙 적은 릉이기 때문에 주차할 곳이 모자라는 일은 아직은 별로 없습니다.
여기서 광해묘로 갑니다.
B. 광해군묘 찾아가는 길 -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 산59
사릉을 바라본 상태에서 우측(금곡, 홍유릉 방면)으로 400여 미터 걸으면 송능삼거리 입니다.(위의 약도 참고). 이 송능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입해 들어가는 것이 다른 묘들로 가는 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로드뷰 입니다. 사릉에서 400여 미터 진행해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면 좌측에 '송능2리'표지와 갈색으로 '광해군묘' 방면을 알리는 표지판도 있습니다. 이제 이 길로 쭉 1.5km정도 직진하면 광해군묘가 위치한 '영락교회 공원묘지' 입구가 좌측으로 보입니다.
공원묘지 안으로 들어가면 광해군묘, 진입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하면 임해군묘와 성묘 가는 길 입니다. 진입하면 예상밖의 꼬불꼬불한 난코스가 기다립니다. 흡사 옛날 대관령 고개를 방불케 하는 고갯길 입니다. 한 600미터 정도 가야 되는데 광해군묘 까지는 그냥 차를 타고 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맨 위의 지도에서 B1의 시작점이 이 공원묘지 입구입니다. 그리고 B1으로 표시한 길 자체가 다 고갯길 입니다)
언덕을 거의 다 올라왔다 싶으면 곧 위 사진처럼 좌측에 광해군묘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사릉관리소 관할인데 저 초록 철망을 닫아놓지만 잠그지는 않습니다. 차는 마땅히 댈 곳이 없으므로 길에 붙여서 대 놓으면 차량 통행에는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공공도로가 아니라 공원묘지내 도로라 차가 많이 다니진 않습니다.
C. 성묘(공빈 김씨) 찾아가는 길 -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 산55
이제 아까의 공원묘지 입구에서 부터 다시 설명 하겠습니다. 공원묘지로 진입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하여 약 600여 미터 진행하면 아래와 같은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 곳이 갑자기 길이 좀 넓어지는 곳이고 옛날집이라는 식당도 있고, 성묘진입로를 알리는 표지판도 있으니 알기는 쉽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직진(직직;;;아님)하면 임해군묘와 봉인사 가는 길입니다. 성묘를 가기위해서는 초록색으로 표기한 우측길로 접어 듭니다. 곧 시끄러운 개 두 마리가 반겨줄-_- 겁니다. 제가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참고하고서도 가장 많이 헤맨곳이 바로 이 곳을 지나서 입니다. 그래서 아래 약도를 따로 준비했습니다.
자 붉은 길은 아까 초입의 송능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한 길 입니다. 초록색이 갈라져 나오는 길이 좀 전에 설명한 갈림길 부분입니다. 강아지 두마리가 짖는 집을 지나면서 길은 좌측으로 꺽입니다. 그리고는 바로 우측으로 다시 길이 꺽이는데....
그곳에는 집이 두채가 마주보고 있고 길이 없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길이 없습니다!!! 저는 여기서 멘붕......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주목해 주세요)
다음 로드뷰에도 안 나오는 지역이라 미리 확인 할수가 없습니다. 아래 사진이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집 두채가 마주 보고 있고 길이 없습니다.
이쪽에서 한참 왔다 갔다 하다 위 사진의 우측집 마당에서 채소를 다듬고 있는 아주머니 한테 여쭤보니 집 마당을 통해 뒤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_-;;;;; 이게 원래 길을 마당처럼 쓰고 있는건지, 마당으로 길이 나 있는 건진 모르지만 암튼 정말로 마당모퉁이를 도니 그대로 길이 연결됩니다.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바로 막다른 집과 마당으로 통과하는 길 입니다. 조금만 걸어가다보면 좌측으로 풍양조씨시조묘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보입니다. 돌계단을 오르면 풍양조씨 시조묘가 있고 그 윗쪽으로 성묘가 보입니다.
D. 임해군묘 찾아가는 길 -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 산56
다시 성묘의 진입로였던 곳으로 되돌아가 그대로 직진하겠습니다. 대략 300미터 정도 올라가다 걸어가다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장소가 나옵니다. 시냇가 농장이라는 사슴농장이 보이고 좌측 샛길 입구에 임해군묘입구 표지석이 있습니다.....만!!!
이쪽길로 올라가시면 안됩니다. 예전에는 이쪽길을 통해서 어디 건물 뒷편으로 진입로가 있었다는데 새로 진입로가 났습니다. 표지석 따라 좌측길로 가지 마시고 그대로 직진 하시면 됩니다.
사슴농장을 조금만 지나면 아래처럼 우측에 개울을 건널 수 있는 다리 같은게 있습니다. 이곳이 보이면 반대편으로 올라가는 길이 새로 나 있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란 말이 아니라 다리 맞은편인 좌측에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조금 가파르긴 한데 그리 많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길을 새로 내고 잘 다져놓지는 않아서 페인 곳이 많습니다.
E. 안빈묘 찾아가는 길 -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 산66
안빈묘를 가기 위해서는 다시 송능삼거리 방면으로 나와야 합니다. E1, E2 지점 어디서든 진입해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어차피 두 길이 E3에서 만나게 됩니다. 차를 가져가셨으면 E1쪽으로 가시는게 더 낫습니다.
아래사진에서 우측길이 지도에 표시한 E1길인데 평내차량기지 방면길이라 차량통행이 별로 없으니 그쪽라인에 차를 대시고 걸어가시는게 좋습니다.
아래사진은 E2 지점 입니다. 고모네콩탕 이라는 식당 간판이 보이네요.
E1으로 진입하신 경우 쭉 직진하면 평내차량기지로 가게 되니 마찬가지로 고모네콩탕 간판이 보이는 좌측 샛길로 들어갓야 합니다. 그럼 두 길이 만나는 지점인 E3가 아래 사진 입니다.
저 화살표 방향으로 가시면 자동차전용도로 굴다리를 지나서 안빈묘라고......합니다. (안빈묘는 저도 아직 못가봤습니다 -_-;;)
안빈묘의 경우는 올라가 볼 수 없어서 먼발치에서 봐야한다고.....(합디다;;)
도움들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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