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박물관 입구와 입구에 전시된 홍이포 모형. 실학박물관 입구에도 주차장이 있긴 한데 불과 십여대자리에 불과하다. 평일 방문이라면 괜찮지만 주말엔 유적지외부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저번 방문 때에는 시험운영중이었던가?? 입장료가 없었다. 그래서인가 정말 사람들이 많았고 관람환경이 좋지 않았었는데 이번 방문 때 보니 입장료가 책정되었다. 성인 4,000원 / 초등.청소년 2,000원 (경기도민은 반값)



1층은 기획전시관인데 4.26~8.18까지 성호 이익 선생 특별전인듯 하다. 아이들이 누구냐고 묻는데 나도 잘 몰라서 읽어보니 국내 실학의 종장으로 정약용, 정약전 형제에게도 큰 영향을 주신 분 인듯 하다. (그러고보니 '성호사설'이 이익 선생의 저서)



관람중이던 아이들이 사라져서 보니 자기들끼리 앉아서 시청각 자료를 보고 있다. 옛 사람들이 생각하던 밤과 낮이 변하는 이유, 조수간만의 차 등에 대한 내용이 흘러 나오고 있다. 성호 이익 선생도 그 시절에는 갈릴레오 취급을 받던건 아니었을지.....



2층은 상설전시관으로 우리나라 실학과 각 학파, 중국과 일본의 실학등에 대해서도 전시되어 있다.



'앗!! 아빠 김옥균이예요!!' 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진짜로 김옥균;;;



2층 중간쯤에 있는 시청각실에는 정약전 선생이 흑산도 유배시절 자산어보를 저술하게 되는 과정이 상영된다. 아이들이 알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다. 아쉽다면...올 때마다 보는 것이니 새로운 이야기를 한 두편 더 제작해서 번갈아 상영하면 어떨까 싶다.


예를 들자면 정약용 선생이 거중기로 화성을 축조하는 것이라든지 당시 시대상과 실학에 대한 것이라든지 하는....



우측의 지도모양은 각 도별로 버튼이 있는데 각 도에 해당되는 부분만 철심이 위로 솟아 올라 각 도의 생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한테는 역시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전시물이 인기. 



이제 박물관을 나와서 바로 앞의 생가로....

지난번 방문했을 때 한창 배다리 모형을 만드는 중이었는데 이번 방문에는 다 완성이 된 모습이다.



왠 느닷없는 배다리인가 했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당시 임금인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를 양주(현재의 동대문구)에서 화성으로 옮긴후 행차 할 때 한강을 건너기 위해 임시로 건설했던 다리이다. 인근 어민들의 배를 활용하여 비용은 절감하면서도 왕의 행차에 걸맞는 위엄과 안정감을 주도록 설계되었다. 임금인 정조도 천재였지만 아끼는 신하인 정약용도 참으로 천재였던듯.



현재의 여유당은 을축년 대홍수 때 유실된 것을 1986년 경 복원된 것이라 한다. 위치도 다소 이동된 것으로 아는데 현재는 여유당 바로 뒷쪽이 묘소이다. 잠실이 강북에서 강남이 된것도 을축년 대 홍수 때의 일인데 참으로 큰 물난리였던가 보다.



생가의 규모는 전해 내려오는 선생의 명성에 비해 소박하고 아담하다.



생가바로 뒷편이 묘소인데 좌로가든 우로가든 올라갈 수 있다. 작년까진 경사로에서 무섭다고 발도 못 떼던 둘째가 이젠 혼자 가겠다고 손을 뿌리친다. 흑흑....묘소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이다. (사실 왜 금지인지는 당췌 모르겠다)



마지막은 동상앞에서 기념촬영.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5~6년 전 처음 여유당을 찾았을 때. 큰놈이 아직 잘 걷지 못할 때라 와이프는 아이는 밑에서 기다리고 혼자 묘에 올라갔었다. 둘째는 엄마 뱃속에 있었고. 그랬던 놈들이 이제 엄마아빠보다 먼저 뛰어올라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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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다산 정약용 생가(여유당)은 울 가족의 단골 나들이 코스.


큰놈이 걸음마를 시작하고 작은놈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해서 몇달에 한번씩은 꼭 오게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가까운 곳에 자전거도로가 생기고 바로 앞에는 연꽃체험마을, 강가로는 산책로와 수변공원이 조성되었고 여유당 건너편으로는 실학박물관도 건립되어 여유있게 돌아보려면 제법 시간이 필요하다.


수년전 처음 방문 때는 여유당과 정약용선생의 묘 근처에 식당 몇개였다. 우리가족이 방문 할때마다 뭔가 하나씩 하나씩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져서 좋긴한데......예전의 고즈넉함과 여유로움이 좀 사라진듯해 아쉬운 마음도 있다.

그리고 가장 안 좋은건....찾아오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아져서 주말엔 주차가 힘들다!!!



점심이 한참 지난 후 도착해서 일단 주차장 앞으로 조성된 연꽃체험마을을 가로질러 강변의 산책로로 간다. 

금강산도 식후경. 연꽃이 필 시기가 아니라 썰렁하다. 저번에 왔을 때는 연잎이 빽빽했다. 




잔디맡에 돗자리 깔고 노는걸 무척 좋아하는 우리 귀염둥이들. 오늘 점심은 동네에서 사온 김밥과 생가 앞에서 사온 연잎찐빵과 고기만두. 큰놈과 아빠는 만두를 좋아하고 둘째와 엄마는 찐빵을 좋아한다. 먹는 것도 귀여운 둘째...ㅎㅎ




..............논다. 

배가 부르면 놀아야 아이들이지. 이젠 둘째놈도 혼자서 징검다리를 건넌다. 옆에서 보는 내가 불안불안 하지만 암튼 안 빠지고 한발 한발 왔다갔다 한다. 팔당댐 상류라 탁트인 전망이 시원하다. 




다시 엄마가 있는 돗자리로 돌아와서 큰놈은 그림 삼매경. 뭘 그리나 싶어 가만히 보니 앗...이...이것은!!!!

'앗 이거 이차돈이야? 이차돈이 처형당하고 꽃비 내리는 중??' 하고 외치니 웃으며 끄덕끄덕.

헐.... 심오한 작품세계.


둘째놈은 엄마 양말에 있는 토끼에게 쑥 뜯어 먹이는 중.


한참을 놀다 이제 다산 기념관과 생가인 여유당으로....



안쪽으로 실학박물관이 생기고 기념관도 재정비되면서 도로도 새로 포장되고 길도 넓어졌다. 



길 입구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애가 기록된 구조물이 있는데 그 옆을 지나다가 색연필을 꺼내서 건식탁본;;;체험중인 아이들. 이거 이러면 안되는데 하도 하고 싶어해서 돌에 묻지 않게 색연필로 살살 했다. 우측상단이 다산문화관인데 이곳을 통해서 들어가면 다산선생과 관련된 자료들을 본 후 생가인 여유당으로 들어갈 수 있다. 우측 하단이 새로 정비를 하면서 만든 출입구이다. (....흠 기억이 맞다면 예전엔 이런 문 없었는데 작년쯤 부터 생긴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실학박물관 견학이 먼저이므로 좀 있다 들어가기로.....




바깥에는 거중기의 축소모형이 있다. 아이들이 어릴땐 그저 사진을 찍는 배경이었고, 작년에는 이것의 이름이 거중기라는 것을 알았고, 이제는 거중기의 원리에 대해 얼추 이해를 하게 되었다.


제법 열심히 설명을 읽고 있는 두 녀석.


이제 실학박물관으로......

Posted by sar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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