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어느 날의 포천 허브아일랜드 나들이
콧구멍에바람 2013. 10. 29. 00:06 |○ 포천허브아일랜드
-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517-2
- 입장료 : 성인6,000원, 어린이4,000원(37개월~중학생)
- 허브아일랜드 홈페이지 : http://www.herbisland.co.kr/
지난 여름....그게 정확히는 8월인지 7월인지는 가물가물한데 암튼 이슬비가 왔다 갔다 하던 여름이었다.
허브아일랜드는 우리가족의 단골 나들이 장소중 하나이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간난아이 때, 유아때......모든 연령에서 허브라일랜드 방문사진이 남아 있다. 매년 방문했다는 얘기....
작년 연휴때였던가 어린이날 때였던가....설마 하고 갔다가 차들이 너무 몰려서 고생한 이후 오랫만에 방문.
날씨가 우중충한 날이었다. 새벽에 내렸던 비는 그치고 일단은 개인 상태였는데 하늘은 언제라도 비를 뿌릴듯. 야외공간이 많은 허브아일랜드의 특성상 일종의 모험이었던 나들이. 결과적으론 중간에 비가 조금씩 뿌리긴 했지만 많이 오진 않아서 나들이에 큰 지장은 없었다.
날씨 탓인지 널널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돌아서니 아이들은 이미 루돌프에 탑승.
지난번엔 없었던것 같은데 새로 생긴듯 하다. 몇년동안 꾸준히 찾다보니 바뀌는 모습도 계속 보인다. 처음엔 없었던 이 아래쪽으로도 대형주차장이 생겼고 그 주차장 뒷쪽으로는 '허브힐링센터'가 생겼는데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힐링체험과 숙박시설이다.
암튼 허브아일랜드는 갈 때 마다 주변을 계속 확장해 나가는 듯.
날이 우중충 하므로 바로 식물원으로....
이 곰돌이 푸, 피글렛, 티거와 함께 찍은 사진은 거의 매년것을 갖고 있다. 5살 때 와서 찍은거, 6살 때 와서 찍은거.... 원랜 티거도 같이 있었던것 같은데 티거만 약간 떨어져 있다.
헐~ 바나나 한 뭉텅이 발견. 사람들이 따가지 못하게 망으로 씌워놓은듯 하다. 우측의 나무는 흡사 죽부인처럼 자라는....
<여기까지 와서 산타할아버지와 독서하는 쭌>
허브식물원을 관통해서 뒤로 나가면 정원이 나온다. 정원을 둘러싸고 작은 샵들과 체험관 같은게 몇개 있고 아래쪽에는 당나귀 체험을 하는 곳이 있다. 이곳도 예전에는 없었는데 계속 공사를 하고 있는 듯. 많은 비가 온 직후라 흙길 곳곳이 움푹 패여 있었다.
당나귀는 한번도 태워준적이 없었고 원랜 아이들도 무서워 했는데 뭔 바람이 불었는지 태워주고 싶었고, 아이들도 타고 싶어했다. 먼저 친해지라고 먹이주기 부터. 먹이는 사서 줘야 함. 당근을 긴 꼬지에 끼워 주는데 여러 녀석들을 골고루 주려고 했더니 맨 앞에 있던 놈이 졸졸졸 쫓아 다니며 입을 내민다.
당나귀들이 워낙 순해서 재미나게 탄다. 이렇게 혼자 타는 것도 있고 둘이 같이 탈 수 있는 마차도 있다.
둘째 녀석도 싱글벙글. 타는 도중에 비가 내려서 주인아저씨와 엄마가 우산까지 씌워줬다. 아주 호강 한 날이다. 워낙 즐거워 하니 태워주길 잘 했다 싶었다.
당나귀 체험장 앞에서 하트에 글을 써와 산책로 철조망에 달았다. 여기저기 주렁주렁 많이 달려 있는데 우린 좀 뜸한 곳을 찾아서 주르륵.
이쪽 정원은 여기저기 산타할아버지가 많이 있다. 정원의 테마가 크리스마스인듯?? 둘째 녀석은 시키지 않아도 쪼르르~ 달려가서 폼을 잡는다.
다시 식물원으로 들어와 마저 구경을 끝내고 내려와서는 빵집에서 마늘스틱?을 사들고 옆길로....
우리 어린시절 거리를 조성해 놓고 있다. 예전부터 하나씩 만들고 있던데 이젠 바닥까지 깔아서 나름의 테마를 완성한 듯.
(마늘스틱은 갈수록 맛이 없어지는 것 같다 이젠 마늘맛은 커녕 마늘 향도 별로 없는 듯. 처음엔 맛있었는데. 파주 프로방스마을이나 헤이리에 있는 '류재은베이커리'의 진득하고 진한 마늘빵이 생각나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있긴 할텐데....암튼 예전만 못하다!!)
이렇게 옛날교실도 있고, 추억의 불량식품?을 팔기도 하고. 추억이란 주제는 어디서든 먹히는 모양이다. 헤이리에도 인사동에도....
옛날에 했던 뱀주사위 놀이가 있었는데 안그래도 애들하고 하고 싶어했는데 가격이 비싸서 사진 않았다. 집에서 대충 그려서 하는걸로.
< 꽃과발.jpg >
'향기가게'는 각종 허브관련 소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입구에서 목덜미에 허브에센스?를 발라준다. 허브차도 시음 할 수 있다.
여기 맞은편에도 원래 실내가 긴~ 허브&기프트 샵 같은게 있었는데 헐? 어...없어졌다??
위의 사진이 아마 그 흔적인듯? 아이들과 그 안에서 찍었던 사진이 많이 남아 있고, 지난번 왔을 때도 아이들은 재밌게 봤는데, 뭔가 새로 지으려고 하는 것인지 그냥 철거한 것인지 철골만 저렇게 남아 있었다.
이곳의 테마는 베네치아 인듯 하다. 중앙 데크를 중심으로 물길이 둥글게 있고 곤도라체험을 할 수 있다. 이날은 날씨 탓인지 사람도 없고 샵도 오픈한 곳이 별로 없고, 곤도라체험도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우려했던 비는 잠깐 흩뿌리다 그쳐서 다행이었다. 닫혀 있는 곳이 많아서 아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그래서 사람들도 더 적었고 유유자적 했던 것 같다.
돌아오는 길.... 큰 녀석은 출발하자마자 떡실신. 둘째는 아직 버티는 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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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허브아일랜드 이야기]
이건 예~전에 왔을 때 찍은 사진. 작년이었던가??
마찬가지로 작년에 곤도라 체험 하는 아이들. 실제 곤도라를 탄건 아니고, 오리배처럼 폐달을 돌렸던 것 같다.
ㅎㅎ 이것도 작년에 찍었던 푸와 피글렛!!
[ 더 옛날의 허브아일랜드 이야기 ]
두둥... 이때가 아마도 2010년인가?? 둘째가 이제 좀 걷게 되어 밖에 다닐 때 두녀석이 꼭 손을 잡고 걷게 하던 때였다. 아이들이 둘다 아기였고 반짝반짝 이쁘던 때였지.
어디를 가든 동생의 손을 잡고 가는 형아.
여기가 지금은 철거되어 없었던 그 허브샵 건물.... 여기서도 손을 꼬옥.
더더~ 옛날의 푸와 피글렛!!! 더더 엣날의 아이들 ㅠㅠ (티거도 이때는 뒤에 같이 있었다!)
이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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