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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26 윤석이의 잠꼬대 1
새벽에 둘째 놈이 갑자기 칭얼칭얼 거리며 몸부림을 치다가 잠꼬대를 한다. 
 
  "숨을꺼야~....숨을꺼야...."
 
평소에 숨기 놀이를 잘 하긴 한다. 아빠가 들어오는 현관문소리가 나면 지들끼리 부리나케 도망가서
어딘가 숨어서 키득키득 하거나, 엄마가 씻으러 들어가면 아빠와 같이 이불속에 숨어서 '엄마괴물 한테 숨기' 같은거.

계속 칭얼대며 "숨을꺼야...숨을꺼야...." 하기에 엄마가 옆에서 '그래 숨어~' 했더니 잠결에도 하는 말.

"근데 어디로 숨지?"

그러고는 다시 눈도 못뜨고 칭얼칭얼 숨어야 한다고 잠꼬대다.

내가 보듬어 안고 '윤석아 숨으러 가자~' 했더니 좀 잠잠해 진다.
안은채로 소파에 기대 얇은 이불로 감싸주며 '이제 숨었다~' 했더니
눈을 뜨고는 한다는 말이

"근데 보이잖아..."

ㅎㅎ 다시 이불로 완전히 덮어 씌우고 달래주니 다시 잠들었다.


어릴적 준석이의 '뿡뿡이 악몽'도 있었는데.

'방귀대장 뿡뿡이'가 보고 싶은데 엄마가 안 보여주는 준석이의 악몽.
숨기놀이 해야 되는데 숨을데가 없는 윤석이의 악몽.

귀여운 악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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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r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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