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4] 다른 블로그에 썼던 글.



아가야 땐 잘 치우던 장난감을 점점 뺀돌뺀돌 안치운다. 쫌 벼루던 중이었는데 오늘도 '준석아 바나나 다 먹고 장난감 치우자~' 했더니 '녜에~' 대답하며 철석같이 약속도 하고는 또 뺀돌~

'떼~엑~!!' 하고 소릴 질렀더니 섧게 운다. 이런 악역은 엄마가 해줬으면 싶다. 가뜩이나 미운아빠가 더 미워질라. 

근데 사실 준석이 잘못만은 아니다. 장난감의 치우는 위치가 명확한게 좋을것 같은데 장난감통이 따로없이 애들방 전체를 놀이방으로 사용하다보니 '치움'의 기준이 미약해진듯 하다.

많이 쫌 울리고 치치치(...라고 쓰고 토마스와 친구들 이라고 읽는다)를 틀어주고 달랬다.

그리고는 한번만 더 보고 씻으러 간다는 약속도, 씻고 나서는 책 하나만 더 보고 자겠다는 약속도 너무 잘 지키고 이쁘게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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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석이 꾀가 늘었다.
지가 먹고 싫은거 먹으라고 하면 아직 입에 있어서 못먹는다고 입을 벌려서 보여주거나 '배 아야~'하며 배가 아파 먹을수가 없다고 한다.

반대로 지는 먹고 싶은건데 엄마아빠가 못먹게 하면 '음냠냠~ 키커어~' 하면서 그걸 먹고 키가 커야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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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26. 다른 블로그에 썼던 글 ]

원래 준석이가 기분이 좋으면 뒹굴뒹굴 거리면서 노래를 하긴 했다.
근데 그게..뭔가 음율이 있는듯 하지만 그냥 웅얼거리는...

이~루~에~오~~~뿌~냐~ 롸~뽀ㅟ~ 

뭐 대충 이렇게 뭔가 흥얼흥얼 읇조리는 거였는데....

어제 잠들기전 이불위에서 뒹굴거리다가 갑자기.....
'아뽜 고움↘ 엄뫄 고움↘ 아지(기) 고옴↘.....'

헉! 준석아!!! 아빠곰? 엄마곰? 아기곰??
우왕...'아빠곰~ 엄마곰~ 아기곰~~ ♩!'

우와~! 준석이 노래 잘하는구나 u_ub 하고 좋아했더니
지도 기분이 좋은지 우쭐해서 계속 한다.

'아뽜 고움↘ 엄뫄 고움↘ 아지(기) 고옴↘.....'

음도 없고 떠듬떠듬이지만 누가 들어도 곰세마리 노래!!

'준석아! 그럼 준석이 곰은 없네??' 했더니...담부턴 가사가 바뀌었다.

'아뽜 고움↘ 엄뫄 고움↘ 아지(기) 고옴↘.....꼬...꾼...떠억 고옴↘'



<주> 꼬...꾼...떠억.... 은 '고.준.석'이며 발음할때 반드시 손가락으로 허공을
찔러주며 발음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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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석이게 좋아라 하는 애니가 몇편 있는데
'크롱'이는 뽀로로에 나오는 캐릭터이고,
'울랄라'는 치로와 친구들에 나오는 캐릭터이다.

먼저 접했던게 '뽀로로와 친구들'인데 준석이 이놈이
어른보다 캐릭터 구분을 확실히 할 줄 안다.

내가 '루피'(해달...로 추정됨)과 '에디'(사막여우)를 헷갈려서
에디가 나올때 '준석아 루피다 루피~ ' 이러면 
'아아~!!!이잉!!!' 하면서 인상을 쓴다.

내가 영문을 몰라서 '준석아 루피! 루피!' 계속 이러면
'아아이~!!....우~' 
그제서야 '아~ 준석아 루피가 아니라 에디구나!' 
그럼 표정이 활짝 핀다.

'크롱'이는 공룡인데 내가 준석이한테 설명해줄때 공룡이라는 점을 
살려서 '준석아 크롱 크롱~! 크아~! 캬아~!' 
이러다보니 준석이도 크롱이만 나오면 '크아~!' 한다.

근데 나중에 접한 '치로와 친구들'에 '울랄라'라는 악어캐릭터가 나오는데
이 놈이 '크롱'이와 상당히 비슷하게 생긴거다.

'앗 준석아 크롱이다 크롱!'
'아아이잉!!!!'
'엇 준석아 크롱 아니야?? 크롱인데~? 캬아~'
'아아아잉~!!!!'
'엇 준석아 크롱이 아니야?'
'우~'
'아~ 크롱이 아니구나~ 아빠는 크롱인줄 알았어~'

....재밌는 놀이.
물론 크롱이 나올때는 '엇! 준석아 울랄라??' 히히....



좌측이 크롱, 우측이 울랄라
Posted by sar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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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준석이는 엄청난 악몽을 꾸었다.

여느때처럼 혼자 일어나 아이들 깰까봐 조심조심 출근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준석이가 '으앙~!!'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헉스~! 놀라서 쳐다보니 눈을 감은채로 울먹거리던 준석이가
잠꼬대를 했다.

"뿌뿜..뿌..뿌...."

아....꿈속에서 뿡뿡이를 보여달라고 조르는 중이구나....

방귀대장 뿡뿡이가 너무 보고 싶은데 엄마 아빠가 보여주지 않는 상황이라니.
준석이 너무 가혹한 악몽을 꾸었구나.

이쁘다.

뿡뿡이가 보고 싶은데 안 보여주는 준석이의 악몽.
배가 고픈데 엄마가 밥을 안주는 윤석이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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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를 앉혀놓고 놀고 있는데, 준석이가 예의 그 헤벌쭉~ 하는 표정으로 다가왔다.
(그 표정이 뭐냐면...'우와~ 그거 너무 재밌겠다~~' 하는 표정이다)


그러고는 삐적삐적 삐집고 들어와 앉는다.

윤석이는 자리가 좁아졌지만 그래도 좋단다.

그리고 준석이는 마냥 행복하단다.
Posted by sar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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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월욜엔 차가 막히니까 일찍일어나야 하는데,
더군다나 출근전에 분리수거 까지 해야 되니까 거기서 더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니가 두시간 넘게 잘듯잘듯 안자니까 쫌 짜증났던거야.

난중엔 내려놓기만 하면 깨서 계속 안겨 있겠다고 하니까 화가 났던거야.
맘이야 밤새 안아주고 싶은데 무릎이 아프고, 이제 니가 많이 무겁거덩....

소리를 지른건 순간이었어.
그만큼 성질이 났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힘들었던 것도 아니고....

더 달랠까....화를 내버릴까....
욱!! 해서 소릴 질러버리고 나니까
그제야 화가 나더라고 -_-

욱...하는 걸 참았으면 화도 안 났을것 같다.

다른때는 아빠가 잠들어도 옆에서 놀다가 잘 자더니
어제는 내가 몰래 자는 척 실눈만 하고 있어도 막 못자게 하고 땡깡 부려서
쪼끔 꼴 났었나봐.

에이 똥강아지.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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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놈 [2008.11.27]

쭌&윤/쭌! 2012. 2. 29. 17:47 |
흑흑 준석이 이 나쁜놈.

퇴근할 때 아빠 손만 보지 말고 반가워 해줘라 쫌.

이불 좀 제발 걷어차지 말고.

확 그냥 고마쌔리~!


Posted by sar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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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g이 채 안 되게 태어났던 준석이의 인큐베이터 시절이다.

이게 아마 태어난지 4일째 되던 날, 인큐베이터 안에서 우유 먹고 힘들게 트림 시도하는 중. 간호사의 손과 비교해보면 이 녀석이 얼마나 작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뭐 하지만 태어나자 마자 어찌나 또렷하게 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던지 나는 이 녀석에게 별일이 없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던 때다.

이 쪼꼬만 꼬꼬마놈이 지금은 10키로가 넘고 머리는 대두 ( -_- )에 먹성은 또 얼마나 좋은지....덩치는 또래중에서도 큰 편이다. 다만 말을 막 시작하려 할 때 동생이 태어나는 바람에 나오던 말이 쏙 들어가버렸다. 물론 어지간한 말은 다 알아듣는다. 
다만 지가 하지는 않을 뿐.
22개월. 아직 너무 어리고 이 녀석도 아기인데 동생이 태어나서 많이 신경써주지 못하는게 언제나 늘 안타깝다. 이런 마음은 이 녀석이 다 큰 다음에도 계속 갖고 있게 될 것 같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보면, 운전을 하다가 때때로, 멍하니 길을 걷다가......이 녀석이 가끔 사무치게 버럭버럭 보고 싶을때가 있다. 장난치면서 눈웃음 흘리는 모습, 너무 좋아 소리치며 뛰는 모습, 바나나를 입에 물고 너무 행복하게 눈을 감는 모습들이 정말 버럭버럭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랑해. 비타민B1 고준석. 

언제나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많이.
Posted by sar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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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레인저 팽이

쭌&윤/쭌! 2011. 5. 19. 11:36 |

울 큰놈...파워레인저 팽이를 받아들고는 내일 유치원 갈때 갖고 가게 가방에 넣어야 한다고....    엄마가 유치원 갈 때는 갖고가면 안되고 갔다와서 엄마가 데리러 나가면서 갖고 갈테니 놀이터에서 놀자고 하니까 그럼 도라에몽가방에 넣어서 갖고 오라며 '꼭이요~ 꼭' 을 몇번이나 약속 받고 갔는데..

니 비오는데 우얄래?

Posted by sar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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